반도체업 4천명 고용 증가 전망 AI 성장과 메모리 호황 속 제조업 일자리 지형 변화
인공지능 시장 성장과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반도체업계에서 4천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했다.
반면 섬유업계는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과 수출 감소로 같은 규모의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 기관이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 보고서는 국내 10개 주력 제조업종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다. 기계, 조선,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금속가공, 석유화학 업종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연구진은 고용 증가율을 기준으로 1.5% 이상을 '증가', -1.5% 이상 1.5% 미만을 '유지', -1.5% 미만을 '감소'로 분류했다.
반도체업계는 올해 하반기 4천명(2.7%)의 고용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불안정한 글로벌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업계 호황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고치인 1500억 달러 내외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반도체 설비 투자 역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인공지능 수요 확대와 첨단공정 중심의 투자 증대로 전년 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투자 확대는 고용 창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섬유업계는 4천명(2.9%)의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시설의 지속적인 해외 이전과 수출 및 생산 감소세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는 국내 섬유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어려움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나머지 8개 업종인 기계, 조선, 전자, 철강, 자동차, 디스플레이, 금속가공, 석유화학은 지난해 하반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 업종은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고용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