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10대 청소년, 잠금장치 없는 차량 1000만원 상당 금품 8차례 절취, 도박·유흥비로 탕진. . .구속

신은성 기자
입력
▲경찰이미지13 / 사진=뉴스패치DB
▲경찰이미지13 / 사진=뉴스패치DB

광주 북구 일대 주택가에서 잠금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차량만을 골라 금품을 훔친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 청소년은 훔친 금품을 인터넷 도박과 유흥비로 소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특수절도)로 17세 A군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군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광주 북구 일곡동 일대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을 대상으로 총 8차례에 걸쳐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A군은 인적이 드문 심야 및 새벽 시간대를 노려 잠금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차량만을 선별적으로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범행 수법이 계획적이고 지능적이었다는 점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피의자는 절취한 금품을 대부분 인터넷 도박과 유흥비 등으로 소비했습니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이같이 전했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A군이 한 차례는 친구와 공모하여 범행을 저지른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공범 관계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팀은 현장 주변 CCTV 영상을 면밀히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한 후 추적에 나섰다. 지난 16일, 부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A군을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검거했으며, 이후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와 공범 관계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시민들에게 차량 문을 반드시 잠그고, 귀중품은 차량 내에 보관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특히 주택가 주차 차량의 경우 보안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은성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