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10대 3명, 조건만남 이용한 남성 감금 ... 특수강도 사건 발생

신은성 기자
입력
▲경찰이미지6 / 사진=뉴스패치DB
▲경찰이미지6 / 사진=뉴스패치DB

경기 이천지역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조건만남을 미끼로 성인 남성을 감금하고 금품을 갈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천경찰서는 8일 특수강도와 감금 등의 혐의로 A군을 포함한 10대 3명을 입건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7일 오전 0시 20분경 조건만남에 응한 B씨를 모텔에 감금하고 현금 60여만원을 강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가해자 일행 중 한 명인 중학생 C양이 조건만남 사이트에 글을 게시해 피해자 B씨를 모텔로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자들은 모텔 관계자에게 발각될 것을 우려해 피해자를 차량으로 옮긴 후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며 약 10시간 동안 감금을 지속했다.

 

피해자 B씨는 오전 10시경 차량이 정차한 틈을 타 차문을 열고 탈출에 성공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들은 당시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물색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추격하자 A군은 약 10km에 걸쳐 도주를 시도했으나,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낸 후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14세 미만 촉법소년인 C양을 제외한 A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 조건만남의 위험성과 함께 청소년 범죄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들이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은성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