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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에 8전 8패… 왕즈이, 결승 후 믹스트존서 오열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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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에게 올해 8전 8패를 당한 중국의 왕즈이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눈물을 쏟았다. 왕즈이는 안세영과의 결승전에서 패배했지만, 경기 직후 시상식에서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믹스트존에서 언론 질문을 받자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오열했다.

왕즈이는 인터뷰에서 "3게임에 들어서면서 몸이 한계에 부딪혀 속도와 템포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늘 전술적으로 효과를 본 부분도 있었다"며 "올해 안세영에게 여러 번 패했지만 나 자신에겐 만족한다. 내년에 더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왕즈이는 안세영과의 경기에서 1-2(13-21 21-18 10-21)로 패배했다. 1시간 36분간의 접전 끝에 한 게임만 따내는 데 그쳤다. 승부처에서 두 선수의 기량 차이가 드러났다. 두 게임을 주고받은 뒤 맞은 3게임에서 안세영은 더욱 공격적으로 왕즈이를 몰아붙였다.

경기 막판 허벅지 경련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안세영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왕즈이는 체력적 부담과 잦은 범실로 고개를 떨궜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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