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에 칼부림 예고... 경찰, 작성자 추적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방침을 밝힌 가운데 칼부림을 예고하는 글이 온라인에 게시되어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전날 오후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해당 글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신고된 글에는 '학교에 갈 준비가 됐다'는 영어 문구와 함께 칼이 담긴 가방 사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덕여대는 전날 총장 명의 입장문을 통해 2029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학교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가 공학 전환 추진을 권고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공론화위의 권고 결과를 존중하여 수용하고자 한다”며 “이행 시점을 현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으로 계획하여 입학 당시 기대했던 여자대학으로서의 학업 환경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에는 동덕여대 학생·교수·직원이 참여하는 '캠퍼스 건물 래커 제거 행사'가 진행된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에 반발하여 같은 시각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온라인에 게시된 예고 글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동시에, 시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으며, 시위 주최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글을 작성한 사람을 특정하기 위해 IP 주소 등 관련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게시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추가적인 위협 요소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학교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생들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남녀공학 전환 결정으로 인해 학교 내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으며, 경찰은 이러한 갈등이 극단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