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이태큼스 지원 후 러시아 본토 공격... 우크라 전력 강화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지대지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며 전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서방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해제한 후 처음으로 발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보로네슈에서 에이태큼스 미사일 4기가 격추되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격추된 미사일 파편으로 인해 병원과 보육원 지붕이 파괴되고 주택이 타격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 또한 전날 불특정 군사 시설을 공격하며 주권 수호 책무를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일부 장거리 미사일의 사용 제한을 해제한 바 있다.
에이태큼스로 공격 목표를 설정하는 데에는 미국이 제공한 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은 2023년부터 사거리 300㎞의 에이태큼스 수백 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왔지만 확전 우려로 러시아 영토 내 표적 공격을 제한했다.
그러나 북한군이 참전한 이후 2024년 가을 제한을 해제했고,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다시 러시아 영토 내 표적 공격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제한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에이태큼스 사용 승인 요청을 거부한 적이 있지만 최근 입장을 바꿔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해제했다.
이러한 결정에는 러시아를 종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공격 다음 날인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국방부 고위 대표단을 보내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정부·군·방산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고위 대표단은 러시아 당국자들과도 회동할 예정이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