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히어로의 변신…이제훈, ‘모범택시3’에서 다채로운 매력 발산
베일에 가려진 택시 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모범택시’ 시즌3가 돌아왔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는 2021년 시즌1, 2023년 시즌2에 이어 새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오상호 작가가 집필을 맡고 강보승 감독이 연출을 담당한 이번 시즌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토요일 오후 9시 45분 SBS에서 방송되며,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총 16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는 ‘모범택시’가 세상에 등장하기 전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성철(김의성 분) 대표는 법정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을 목격하는데, 이는 대학 배구팀 주장 박민호의 죽음과 관련된 사건이다.
장 대표는 이 사건을 계기로 복수 대행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고, 15년 전 첫 의뢰이자 유일하게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끝내기 위해 무지개 운수 식구들과 다시 모범택시를 운행한다.
이번 시즌에는 박민호의 죽음에 얽힌 권력과 은폐, 그리고 장 대표가 간직해 온 비극의 실체가 드러날 예정이다. 15년 동안 묻혀 있던 추악한 사건의 전말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긴장감을 높인다.
이제훈은 시즌3에서도 ‘갓도기’라는 별명에 걸맞은 연기력을 선보인다. 15년 전 미해결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절제된 분노와 묵직한 감정 연기를 보여주는 한편, 매 회차마다 달라지는 잠입 부캐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번 시즌에서 그는 야쿠자 보스의 마음을 사로잡은 ‘풍운아 도기’, 혀 짧은 소리와 어리바리한 매력을 장착한 ‘호구 도기’, 도박판의 거물인 ‘타짜 도기’ 등 다양한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연기하며 팔색조 매력을 발산한다. 여기에 눈을 뗄 수 없는 액션 연기까지 더해 ‘갓도기’라는 명성을 이어간다.
또한, 이번 시즌은 더욱 강력해진 빌런의 등장도 예고한다. 일본 유명 배우 카사마츠 쇼, 윤시윤, 음문석 등 이름만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들이 악인으로 등장하며, 불법 모바일 도박 게임과 연계된 해외 인신매매, 중고차 사기 카르텔, 실종·살인 등 현실에 있을 법한 사건들을 통해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인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작위적인 설정과 개연성 부족을 지적한다. 일본으로 납치된 피해자가 바닷가에서 병에 담긴 무지개 운수 명함을 발견하는 설정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무지개 운수 팀원들 간의 대사가 전 시즌에 비해 유치하고 과하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다.
‘모범택시3’는 첫 방송 이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안방극장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일부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하며, 앞으로 남은 에피소드에서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극복하고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지가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