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문화

K-웹툰 팬들을 위한 '성지순례' 현장, 롯데월드몰에서 펼쳐져

신재철 기자
입력

인기 K-웹툰이 현실 공간으로 옮겨와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WEFE)’은 웹툰 팬들에게 그야말로 ‘성지순례’의 장이 됐다.

 

현장에는 주요 플랫폼과 제작사들이 마련한 다양한 팝업 전시존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웹툰 속 세계관을 구현한 공간 연출과 인기 캐릭터 굿즈들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엠스토리허브가 제작한 인기 웹툰 ‘재혼황후’ 팝업존은 화사한 블루 톤으로 꾸며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입구에는 주인공 황후 나비에와 하인리히의 대형 등신대가 놓여 있고 내부는 마치 결혼식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포토존으로 꾸며졌다. 굿즈 존에는 엽서, 아크릴 스탠드, 포토카드 세트, 손수건 등 캐릭터 일러스트가 담긴 한정판 굿즈들이 진열됐다.

 

특히 치즈케이크 브랜드 ‘치플레’와의 협업 카페 형식으로 운영돼 ‘로맨스 판타지(로판)’ 감성을 극대화했다. 웹툰의 주요 배경인 서대제국의 디저트 타임을 즐기는 듯한 세련된 공간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진열대 위에는 남주인공 하인리히가 새로 변하는 설정을 살린 새 모형과 주인공의 자녀들이 생활하는 둥지 오브제가 전시돼 팬들의 몰입감을 더했다.

 

재혼황후 팝업 관계자는 “남주인공이 새로 변하는 서사를 살리기 위해 새 모형 등을 배치했다”며 “작품의 세계관을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디앤씨미디어의 대표작 ‘나혼자만 레벨업’ 팝업 또한 화려한 전시 공간으로 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 누적 조회수 143억뷰를 기록한 인기 작품인만큼 현장에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가장 주목을 받은 건 포스코와의 협업 전시였다. 

 

주인공 성진우가 사용하는 ‘카미쉬의 분노’, ‘생명의 신수’ 등의 무기가 실물 크기로 제작돼 전시된 것이다. 현장에는 무기를 세세히 살펴보며 기념샷을 남기는 관객들을 볼 수 있었다.

 

나혼렙 팝업 관계자는 "실제로 무기를 보며 구매 가능하다고 묻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팝업 시작한지 2일 동안 팝업에 5000명 이상이 방문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나혼렙의 주인공 '성진우' 캐릭터의 인기도 엿볼 수 있었다. 관계자는 "성진우 캐릭터 관련 포스터와 스티커 등이 이미 품절됐다”며 “다시 진열해도 바로 품절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함께 팝업을 방문한 10대 김모 군은 “성진우 캐릭터를 가장 좋아해 직접 보러 팝업에 왔다”며 “무드등, 그립톡 같은 굿즈를 살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핑크빛 인테리어와 화사한 조명으로 여성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곳도 있었다. 바로 팝업 ‘스윗툰룸’이다. 이곳에서는 재담미디어가 제작한 웹툰 ‘청춘블라썸’, ‘그저 여명일 뿐’, ‘아기가 생겼어요’ 등 10~20대 여성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작품들이 전시됐다. 

 

‘소녀의 방’을 콘셉트로 꾸며진 전시존에는 주인공 커플 일러스트로 꾸며진 화장대 포토존과 포토부스가 마련돼 관람객들이 네 컷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포토카드, 렌티큘러, A5 바인더, 단행본 등 다양한 굿즈들도 인기였다.

 

특히 웹툰 ‘그저 여명일 뿐’ 관련 상품은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스윗툰룸 관계자는 "세 작품 중 웹툰 '그저 여명일 뿐' 굿즈가 가장 인기다”라며 “포토카드와 증명사진 세트, 캔뱃지 세트는 중간에 품절돼 1인 1개 구매 제한을 둘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0~20대 여성 관람객들이 친구들과 함께 많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WEFE)은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신재철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