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순재 배우, 연예계 큰 스승 떠나… 조문 행렬 이어져

홍서윤 기자
입력

배우 이순재가 별세하며 연예계에 큰 슬픔이 덮였다. 이승기, 김성환, 최병서 등 동료 배우들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순재는 한국 연기계의 거목으로,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았다.

 

이승기는 이순재와 영화 '대가족'에 함께 출연하며 깊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이순재가 자신의 결혼식 주례를 맡아주기도 했다고 회상하며, 마지막까지 열정적으로 연기했던 고인의 모습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승기는 이순재가 건강이 악화했을 때 병문안을 갔으며, 엘리베이터 앞에서 배웅해주던 고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김성환은 이순재가 연예계의 큰 어른이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순재가 생전에 자신을 '내가 뽑았다'고 자주 말하며 아낌없이 격려했다고 회상했다. 김성환은 이순재가 바르고 정직하게 살아왔으며,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고 덧붙였다.

 

이순재 성대모사로 유명한 코미디언 최병서는 이순재가 연예계의 큰 스승이었다며 슬픔을 표했다. 그는 이순재가 성대모사를 즐겨 들었으며, 고인의 부재가 문화예술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서는 이순재가 어깨를 두드리며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으며, 책 한 권 읽는 것보다 더 좋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배우 최현욱도 빈소를 찾아 이순재를 추모했다. 그는 한 번도 고인을 뵙지 못했지만, 꼭 뵙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순재를 진정한 연기인이자 국민 배우라고 기리며, 온 국민이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술녀 한복 원장은 이순재가 생전에 자신의 한복을 입었던 것을 기억하며, 유족들이 고인의 수의를 자신의 한복으로 준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한국방송대중예술인단체연합회는 이순재에게 금관문화훈장 추서를 논의 중이며, 장례 기간 내에 훈장이 추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KBS는 이순재를 추모하기 위해 KBS 본관과 별관에 추모 공간을 마련했으며, 27일 발인식에 맞춰 별도의 영결식을 치르는 방안을 유족과 논의 중이다.

홍서윤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