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TV, 민주언론상 수상... 관저 내부 촬영으로 진실 밝혀
제35회 민주언론실천상 시상식이 열려 오마이TV 방태윤 기자가 사진·영상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방 기자는 해외 도피설이 나돌던 시기에 관저 내부를 촬영하여 국민적 궁금증을 해소하고 진실을 밝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사위원회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관저 내부를 촬영하고 중요한 장면을 포착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방태윤 기자는 수상 소감을 통해 “열심히 취재하라고 이렇게 주신 거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호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명의의 상패에는 “피의자 윤석열이 경호처를 지휘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의 고발을 무릅쓴 용감한 보도였다”라고 적혀 있다.
최우정 계명대학교 교수는 심사평에서 “모든 국민이 관저 안 윤석열의 행적에 대해 궁금했고, 해외 도피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창의적 방법으로 관저 내부를 촬영하고 중요한 장면을 포착했다는 점에서 독보적 취재의 가치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선일보>를 제외한 모든 조간 종합일간지가 오마이뉴스 영상 캡처 사진을 이튿날 1면에 넣었을 정도로 뉴스 가치가 상당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 '추적 60분'은 사측 탄압에 맞서 방송을 지켜내며 본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회는 제작 이후 KBS 내부 갈등으로 방송이 지연되었으나 언론노동자들의 내부 투쟁을 통해 결국 방송을 관철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스카이데일리>의 허위 보도 논란 등으로 혼란한 시기에 제보자를 직접 취재하고 팩트 체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중심을 잡아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조수민 KBS PD는 수상 대표로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년이 되어 가는데 그 사이 많은 것이 달라지고 또 어떤 것들은 달라지지 않았다”라며 “변하지 않은 것 중 하나는 저희가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취재하고 또 공정하게 보도해야 한다는 사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료 언론인들이 공정한 보도를 하지 못할 때 함께 목소리를 높여줄 것이라는 믿음 덕분에 현장에서 열심히 취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보도부문 특별상은 <매일노동뉴스> ‘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연속보도와 제주CBS ‘제주 부장판사들 비위의혹 단독’ 연속보도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활동부문 특별상은 가로세로연구소의 전략적 봉쇄 소송에 맞서 오랫동안 무료 변론에 나선 최용문 변호사와, 무급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포기하지 않고 투쟁하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TBS지부가 함께 받았다.
성평등부문 특별상은 오랫동안 성평등 전문 뉴스레터를 발행하며 <한국일보>의 젠더 콘텐츠를 널리 소개한 '허스펙티브팀'이 수상했다.
권영길 초대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언론인이 받는 상 중에서 민주언론실천상이 가장 빛나고 영광된 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노조 설립의 목적, 활동 방향에 따라서 언론노조는 언론 민주화를 통한 사회 민주화의 길을 힘차게 걸어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노조가 윤석열과 내란 세력으로부터 온갖 공격과 탄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걸어왔다고 평가했다.
이호찬 위원장은 폐회사에서 “언론노조의 첫 번째 강령이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깊이 인식하고 공정 보도를 가로막는 권력과 자본에 맞서 민주 언론을 수호하는 투쟁을 한다’이다”라며 “언론이 언론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의 핵심은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상자들이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언론을 정상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