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두나무, K핀테크 글로벌 시장 선점 위해 10조원 투자

네이버와 두나무가 5년간 10조 원을 투자해 K핀테크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각 사의 역량을 결집하여 AI, 웹3 기술을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를 혁신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네이버와 두나무가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된다.
이해진 의장은 간담회에서 “네이버의 AI 역량은 웹3와 시너지를 발휘해야만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산업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고, 아직 글로벌 기업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야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수연 대표는 발표를 통해 미래 청사진과 시너지 효과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블록체인 대중화 흐름과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틱 AI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맞물린 현재의 기술적 모멘텀은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3사는 융합 이후 AI, 웹3 등 시대적 화두가 되는 국내 기술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고, 관련 생태계 육성을 위해 5년간 1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치형 회장은 “3사가 힘을 합쳐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고, 지급결제를 넘어 금융 전반 나아가 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년 부회장도 “앞으로 대부분 자산이 블록체인 위에 올라가 유통되는 토큰화가 확산될 것”이라며 “이번 기업융합을 통해 국경이 없는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한국이 선도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이사회는 전날 금융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이 최종 마무리되려면 정부 심사와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하며, 주주총회는 내년 5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위해서는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