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동연 경기도지사, 북수원 테크노밸리 'AI 15분 도시' 비전 제시

신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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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8천억 규모 복합단지, 2026년 착공해 2029년 완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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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 북수원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 현장설명회’ / 사진=뉴스패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수원 테크노밸리를 "AI가 열어가는 자족형 15분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이는 15분 이내 거리에서 주거, 직장, 여가시설에 모두 접근할 수 있는 미래형 도시 모델을 의미한다.

 

김 지사는 12일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경기북수원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 현장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원 국회의원, 남경순·박옥분 도의원을 비롯해 AI·반도체·바이오 분야 기업관계자 및 돌봄의료 전문가, 지역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작년 3월에 북수원 테크노밸리 계획을 발표했는데 오늘 마스터플랜을 주민여러분께 보고드리고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은 영동고속도로부터 전철과 각종 도로가 관통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지가 기본으로 깔리고, 그 위에 삶터, 일터, 쉼터가 같이 들어오게 된다"며 "15분 이내 거리에 주거지, 직장 그리고 여가시설을 갖춘 복합단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지사는 "대한민국 최초로 통합돌봄 시스템을 도입해 전국적으로도 모범적인 최초의 단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판교1,2테크노밸리는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저녁에는 공동화되는 점이 있어서 판교3테크노밸리는 직·주·락, 직장과 거주지와 놀이공간이 함께하는 곳으로 진행했다"며 "이곳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통합돌봄까지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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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 북수원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 현장설명회’ / 사진=뉴스패치

북수원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시행하며, 2026년 5월 착공해 2029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면적 14만1천㎡, 사업비 2조 8천억 원에 달한다. 

 

현재 경기도인재개발원, 경기연구원, 기록관 등이 입주해 있는 예정 부지 중 7% 정도는 존치해 경기도인재개발원 기능을 유지하되, 나머지는 경기주택도시공사에 현물로 출자해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이곳을 일자리, 주거, 여가를 한 곳에서 해결하는 '경기 기회타운'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마스터플랜 개발콘셉트는 '이노링크 시티(INNO-LINK CITY)'로 정했다. 혁신(INNOVATION)과 연결(LINK)을 결합한 단어로, 일터·삶터·쉼터를 유기적으로 연결·융합시켜 혁신의 공간을 만드는 것을 기본 개발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AI에 기반을 둔 IT기업과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헬스케어 연구소 등 미래 산업을 유치해 과천·인덕원테크노밸리부터 판교테크노밸리까지 연결하는 국내 최고의 AI지식산업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주거 공급 계획도 구체화됐다. 기숙사 500호, 분양주택 1,816호를 공급하고 연면적 7만㎡ 규모의 상업·문화·스포츠·여가·복지 공간도 제공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방문의료, 재활치료, 단기입원, 주야간보호 등의 시설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경기도형 돌봄의료 원스톱 서비스도 도입된다.

 

교통 인프라도 대폭 개선된다. 인덕원~동탄선 북수원역과 연계된 환승플랫폼을 구축해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제로에너지건축물 등을 통해 주거와 생활 자체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RE100탄소중립타운으로 조성한다.

 

지난 6월 '북수원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에 대한 현물출자 동의안이 경기도의회에서 최종 의결됐으며, 경기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와 협력해 향후 감정평가, 실시설계, 인허가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김 지사는 현장설명회에 이어 장안구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반도체융합공학과 학생 21명을 만나 반도체 분야 학생들의 진로·일자리 고민을 듣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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