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금품 의혹에 전재수 장관 사의 표명, 정동영 장관은 법적 대응 시사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며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또한 윤 전 본부장과의 접촉 사실은 인정하지만 금품 수수 의혹은 낭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전재수 장관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윤영호 씨의 주장에 대해 단호하게 의혹을 부인하며, 불법적인 금품수수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수부가 흔들리거나 정부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장관직을 내려놓고, 허위 사실을 밝히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의혹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재수 장관은 “지금 나오는 것은 언론사에 대해, 반전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드렸는데, 전혀 사실무근이고, 명백히 밝힐 것이고, 몇몇가지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허위사실 명예훼손 관련 이런 부분 검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동영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야인 시절 윤영호 씨를 한 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금품을 주고받은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정 장관은 당시 국회의원이나 공직에 있지 않았으며, 고교 동창들과 함께 여행하던 중 가평 본부를 잠시 방문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생 동안 금품 관련 사건에 연루된 적이 없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언론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장관은 특히 뉴스토마토를 지목하며, 해당 매체의 보도가 허위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토마토는 보도에서 윤영호 전 본부장의 진술을 인용하며, 전재수, 정동영 장관을 포함한 5명의 정치인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한겨레는 보도에서 윤영호 전 본부장이 특검에 전재수 의원에게 현금 4000만원과 명품 시계 2개를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전재수 장관과 정동영 장관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반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