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카오, AI 통해 신규 매출원 확보... 3분기 영업이익 분기 최초 2000억원 돌파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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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카카오그룹
▲이미지=카카오그룹

카카오가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플랫폼 부문의 호조와 콘텐츠 부문의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으며,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내년부터 AI가 카카오의 가장 중요한 신규 매출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하고 카카오톡과의 연동을 강화하며 유료 구독자 확대 및 프로덕트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 866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59% 증가한 수치이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2분기를 넘어섰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처음 2000억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도 4년 만에 10%에 도달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조 59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톡비즈 광고의 매출액이 3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면서 전 분기에 이어 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527억원을 기록하며 카카오페이가 역대 최대치의 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콘텐츠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1조 2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 카카오는 하반기 성장 축으로 카카오톡과 AI를 강조하며 AI와 대화만으로도 이용자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실행까지 완결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 카카오맵·선물하기·멜론 등과 연동되는 'ChatGPT for Kakao'를 출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톡 개편 후 인당 평균 체류 시간이 어제 기준 4분까지 증가했다"며 "챗GPT for 카카오 등 AI 서비스의 출시를 기점으로 카카오톡 사용성이 메시징을 넘어 탐색과 검색 중심으로 확장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본격적인 마케팅 전임에도, 출시 10일차인 어제 기준 사용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했다”며 “발신 메시지 수와 체류 시간도 성장세가 뚜렷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맞춤형 폴더 기능 강화, AI 요약하기 서비스 확대 적용 등 편의 기능을 단계적으로 적용하여 카카오톡 메시징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AI 에이전트 '카카오 툴즈'에 금융, 모빌리티 등 그룹사 주요 B2C 서비스를 연동하여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현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챗GPT for 카카오의 유료 구독을 늘릴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유료 구독자 확대와 프로덕트 고도화에 나서겠다”며 “카카오에게 AI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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