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퀸제누비아2호 좌초... 늦은 방향 전환이 원인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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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족도에 좌초된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의 좌초 원인으로 늦은 방향 전환이 지목된다. 목포해양경찰서 지휘부는 수사 결과 배가 변침을 뒤늦게 하면서 평소 항로를 벗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고 지점은 연안 여객선들의 항로가 많아 선장과 항해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협수로이다. 해경은 당시 파도의 높이가 0.5m로 잔잔했기에 선장 또는 항해사의 과실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선장과 항해사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최초 발생 시각을 당초 오후 8시17분에서 1분 앞당긴 8시16분으로 정정했다. 최초 신고자는 1등 항해사로 파악됐으나, 119상황실 최초 신고자는 승객이었기에 해경은 사고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원인 규명을 위해 수사전담반을 꾸린 해경은 승무원 조사와 함께 선내 기록 저장장치와 폐쇄회로 TV 등을 확인 중이다. 좌초됐던 선체는 예인선의 도움으로 바다에 다시 띄워져 목포항으로 이동했다.

 

퀸제누비아2호는 이전에 엔진 계통 문제로 여러 차례 운항 차질을 빚었던 선박이다. 하지만 취역 후 첫 해상 사고이다. 총배수량 2만6천546t에 최대 1천10명까지 탑승 가능한 해당 선박은 2012년 12월 ‘비욘드트러스트호’로 처음 운항을 시작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만에 인천~제주 구간을 운항했고, 운영사 변경과 함께 퀸제누비아2호로 변경되어 목포~제주 항로에 투입됐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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