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폭행치사 사건'과 '해운대 버스커 할아버지의 음악 인생' (실화탐사대)

전남 무안에서 70대 노인이 이웃집 중학생에게 폭행당해 사망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 사건은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가해 학생에 대한 구속 없이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전남 무안의 작은 바닷가 마을로 귀촌한 고광수 씨(70대)는 이웃들의 도움으로 타향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이웃집을 방문했다가 발생한 다툼 중 비극적인 사건을 맞았다.
현장에 있던 이웃집 아들 박찬희(가명·15) 군은 창고에서 목장갑을 착용한 후 고 씨의 안면부를 가격했다. 이 폭행으로 고 씨는 두개골이 파열되어 나흘 뒤 사망했다.
사건 발생 6개월이 지났음에도 가해자인 박 군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으며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등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유족들은 명확한 CCTV 증거가 있는 중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지연되는 상황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가해자가 바로 옆집에 거주하고 있어 유족들은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BC '실화탐사대'는 24일 방송을 통해 이 사건의 진상을 추적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에서 버스킹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운대 버스커 할아버지' 한수성 씨(68)의 이야기도 화제다.
그의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커버 영상은 SNS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MZ세대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트로트도 국악도 발라드도 아닌데 슬픔이 느껴진다", "찐 감동!"이라는 댓글을 남기며 그의 독특한 '사이다 창법'에 호응하고 있다.
한수성 씨는 40여 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연날리기'를 포함해 100여 곡의 동요를 작곡한 음악가다.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그가 작곡한 동요가 4곡이나 실려 있다.
그러나 그의 음악 인생에도 시련이 있었다. '아빠 힘내세요'라는 곡이 표절 시비에 휘말려 3년간 소송을 진행했으며, 결국 5천만 원의 손해배상금이 걸린 재판에서 승소했다.
한수성 씨의 가정은 '3대가 함께 사는 음악 가족'으로 알려져 있다. 아내는 동요 작사가, 며느리는 성악 전공자, 아들은 음악 프로듀서, 손녀는 음악 신동이라 불릴 정도로 음악적 재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의 아들은 1989년 제7회 MBC 창작동요제에 '연날리기'로 출전한 경력이 있다. 퇴직 후 'YOLO' 앨범을 발매하며 정식 가수로 데뷔한 한수성 씨의 음악 인생은 24일 밤 9시 MBC '실화탐사대'에서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