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FTA 개정 및 미래 산업 협력 강화
이재명 대통령이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20년 만에 FTA 개정을 통해 공급망, 탈탄소 등 협력을 강화하고, SMR 공동 개발, AI 협력 등 미래 전략 산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FTA 개선과 더불어 항공 MRO, 그린 경제 등 4개 분야 협력을 통해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과학 기술 협력을 통해 혁신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의 부동산 정책과 사회 문제 해결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국내 정책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두 정상은 올해 발효 20주년을 맞는 양국 FTA를 통상 및 경제안보 환경 변화와 기술 발전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통상 투자 분야의 협력을 고도화하고 미래 전략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웡 총리는 한국과 싱가포르가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규칙 기반의 질서를 수호하는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고 있으며, 나아갈 길이 무궁무진하다고 화답했다.
FTA 개선 분야는 공급망, 그린 경제, 무역 원활화, 항공 MRO 등 4곳이다. 특히 항공 MRO 분야에서 협력이 이루어지면 한국 기업이 싱가포르에서 항공기 부품을 원활하게 수입할 수 있고, 규제 장벽이 낮아져 MRO 수주에 유리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항공 MRO 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하는 ‘MRO 강국’으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SMR 협력에 관한 MOU’를 맺고 SMR 모델 공동 개발과 인력 양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양자, 우주·위성 등 과학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며,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웡 총리는 싱가포르가 원전의 잠재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에너지 믹스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 정상은 AI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피지컬 AI 기반 산업 혁신과 AI의 실생활 적용에 대한 공동연구 및 투자 확대를 통해 AI 협력의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한·싱가포르 AI 커넥트 서밋에 참석하여 2030년까지 싱가포르에 3억달러 규모 글로벌 펀드를 조성하고, 양국 AI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며, 혁신을 중심으로 한 공동 성장의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의 부동산 정책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이 대통령은 좁은 국토에서 엄청난 경제적 성장을 이루었음에도 주택 문제나 부동산 문제로 사회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놀라움을 표하며, 싱가포르 부동산 정책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웡 총리와의 비공개 회담에서도 부동산, 저출생 문제 등에 대해 정책 토론을 하고 싱가포르의 경험을 배우거나 응용할 만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일정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하여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