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하나은행 코리아컵 3R 16일 개막
K리그1 팀 합류로 본격화된 우승 경쟁, 하위리그 돌풍 이어질까

코리아컵 축구대회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16일 전국 12개 구장에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경기가 일제히 펼쳐진다.
이번 라운드에는 2라운드를 통과한 16개 팀에 K리그1 소속 8개 팀이 합류해 총 24개 팀이 경쟁을 벌인다.
대전하나시티즌, 전북현대, FC안양, 대구FC, 수원FC, 광주FC, 제주SK, 김천상무 등 K리그1 팀들이 이번 라운드부터 코리아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K리그1과 K리그2 팀 간의 자존심 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전북현대는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2 안산그리너스와 맞붙고, 김천상무는 홈에서 K리그2 수원삼성과 대결한다. 이번 3라운드에서 승리하는 팀들은 16강 진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특히 부천FC(K리그2)와 제주SK(K리그1)의 경기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이 경기는 2020시즌 이후 양 팀 간 첫 맞대결이다.
당시 두 팀은 K리그2에서 세 차례 경기를 치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이번이 관중 앞에서 펼치는 첫 대결이며, 코리아컵(전신 FA컵 포함)에서는 처음 만나는 자리다.
한편, 프로팀들의 본격적인 참가 속에서 K3, K4 소속 하위리그 팀들의 돌풍이 계속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 2라운드에서는 16경기 중 7경기에서 하위리그 팀이 상위리그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2라운드 '부산더비'에서 부산아이파크(K리그2)를 꺾은 부산교통공사(K3)는 수원FC(K리그1)와 홈에서 맞붙는다. 경남FC(K리그2)를 3-0으로 제압했던 평창유나이티드(K4)는 인천유나이티드(K리그2)와 16강 진출을 놓고 경쟁한다. 전남드래곤즈를 3-1로 격파하고 3라운드에 진출한 세종SA축구단(K4)은 FC안양(K리그1)을 홈으로 초청해 또 한 번의 이변을 노린다.
이번 3라운드를 통해 코리아컵은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로 접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