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다카이치 발언에 中 강경 대응... 수산물·쇠고기 수입 중단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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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철회 요구를 거부할 경우 더욱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경고를 발했다. 환구시보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나온 지 2주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발언을 수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측은 일본 측에 여러 차례 입장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타협이나 양보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만약 일본 측이 고집을 부리고 발언을 철회하지 않거나 도발적인 행동을 할 경우 중국 측은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더욱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다카이치 정부가 잘못된 발언의 근본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위기가 해결되지 않고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대만 문제는 일본의 외교적 도구가 아니며, 지정학적 조작 대상도 아니라고 강조하며, 중국의 핵심 이익을 해치는 행동에는 상응하는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중일 간 교류가 중단되고, 일본 여행사의 예약량이 급감했으며, 일본 증시와 국채 하락폭이 확대되는 등 일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못된 발언이 중일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이는 일본 국민이 원하는 바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절차에 안전성 입증 자료 추가 제출을 요구하며 사실상 수입을 중단했고, 일본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한 협의도 중단했다. 이와 더불어 자국민의 일본 여행 및 유학 자제령, 자국 내 일본 영화 상영 중단 등 조치를 취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제재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거세질 것으로 우려하며, 단기 체류 비자 면제 재중단, 희토류 공급 중단 등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쓰쓰이 요시노부 일본경제단체연합회장은 경제와 비즈니스 교류에 정치적 안정이 필수적이며, 양국 정부 간 대화를 통한 의사소통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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