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올레 개척한 서명숙 이사장, 68세로 별세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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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걷기 여행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이 7일 향년 6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서 이사장은 1957년 제주 서귀포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 후 23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시사저널'의 첫 여성 편집장과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여성 정치부 기자 1세대'로서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서 이사장은 2006년 기자직을 내려놓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여행하며 영감을 받아 고향 제주로 돌아와 '놀멍 쉬멍 걸으멍' 즐기는 길인 제주올레를 만들고자 했다. 

 

2007년 9월 제주올레 1코스를 개장한 이후 제주 전역을 잇는 27개 코스(총 437km)를 완성하며 제주를 세계적인 도보 여행의 성지로 만들었다.

 

그는 스스로를 '길 내는 여자'라 칭하며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고,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일에 평생을 헌신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서 이사장이 길을 내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 순례길 위 인연을 20년 만에 다시 만나 회포를 풀기도 했다.

 

빈소는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영결식은 오는 10일 오전 9시 제주올레 6코스 서복공원 잔디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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