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공사 기간 연장 및 재입찰 추진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기간이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되고, 재입찰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연내 재입찰 공고를 통해 사업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부산시와 공단 간의 이견 조율 결과로, 연약 지반 처리와 가설 도로 개설, 주요 장비 제작 지연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부산시는 기본 계획에 명시된 84개월의 공사 기간 유지를 주장했으나, 공단은 111개월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는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106개월로 공사 기간을 최종 확정했다.
재입찰은 지난해 부지 공사 경쟁 입찰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이 중단된 이후 추진된다.
지난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입찰 조건인 84개월보다 24개월 더 긴 108개월 기본 설계를 제출했으나, 국토부는 입찰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협상을 종료했다.
김정희 가덕도추진단장은 입찰 결과에 대한 예측은 어렵지만 업계 수용성을 고려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사 금액은 물가 상승을 반영하여 10조 5000억원에서 10조 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국토부는 이번 공사가 연약 지반이 두껍고 공정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고난도 사업임을 고려하여 공사 기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입찰 방식은 설계·시공 일괄 입찰(턴키)로 유지되며, 토석 채취, 연약 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육상 매립, 활주로 시공 등 모든 공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국토부는 공정을 나누면 위험 통제가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공사 기간 연장의 주요 원인은 연약 지반 안정화에 필요한 시간이다. 국토부는 지반 안정화는 현장 조건과 시공 방법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수 있으며, 안정화가 조기에 완료될 경우 후속 공정을 바로 이어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등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토부는 접근 도로와 철도 등 공항 연계 인프라 사업도 함께 속도를 내어 개항과 동시에 공항 이용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도시·연구기관·민간이 참여하는 40여개 기관의 거버넌스가 구성되어 있으며, 입찰 안내서는 이미 공단 홈페이지와 나라장터에 사전 공개되었다.
국토부는 기술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고,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2035년 가덕도신공항을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이 국가 균형발전의 관문공항이 되어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