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T, 해킹 피해 후속조치로 전 가입자 유심 무상교체 결정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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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금천 지역부터 순차 시행, 민관 합동조사 결과 따라 위약금 면제 검토

 KT가 최근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건의 후속조치로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실시한다. 이는 2만 2천227명이 불법 초소형 기지국에 노출되고 362명이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당한 사건에 대한 대응책이다.

 

KT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전 고객 유심 교체 실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5일 오전 9시부터 KT닷컴 홈페이지나 유심 교체 전담 센터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며, 전국 KT 대리점에서 교체 서비스가 제공된다.

 

회사는 신청 초기 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해킹 피해가 집중된 광명·금천 인근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유심 교체를 시작한다. 5일부터는 서울 8개 구(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서초·양천·영등포)와 경기 9개 시(고양·광명·군포·김포·부천·시흥·안산·안양·의왕), 인천 전 지역에서 교체가 가능하다.

 

이후 19일부터는 수도권 및 강원 지역으로, 다음 달 3일부터는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리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서는 11일부터 택배를 통한 유심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영섭 KT 대표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보유한 유심이 250만 개이며, 다음 달 입고될 유심은 200만 개"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지역별 순차 교체 방식을 통해 과거 SKT에서 발생했던 전국적인 유심 대란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알뜰폰 이용자의 경우 각 사업자를 통해 별도로 유심 교체 방법과 시기가 안내될 예정이다. 한편 개인정보 유출 우려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 여부는 현재 진행 중인 민관 합동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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