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보당 원내대표, 기아차 공장서 정년연장 법제화 논의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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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화성노동인권센터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 / 사진제공=화성노동인권센터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가 28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차 공장을 방문해 정년연장 법제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아차 현장조직인 '민주현장'과 진보당 기아화성현장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초청강연에서 윤종오 의원은 '정년연장 법제화, 어디까지 논의되고 있나?'를 주제로 노동자들과 만났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이기도 한 윤 의원은 자신의 경험담을 시작으로 정년연장 법제화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윤 의원은 "저출생 고령화, 심각한 노인빈곤 등 사회적 현안 속에서 정년연장 의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까지 와 있다"며 "이번 국회에만도 벌써 약 10여 개의 관련 법안이 발의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사노위와 국가인권위에서도 이미 권고가 나와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에서 11월 입법을 발표했다가 사회적 대화를 통하겠다며 머뭇거리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노동자들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단결된 투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성호 민주현장 중앙의장은 "회사는 안정적 일자리 보장이 아닌 땜질식 처방만 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베테랑제도"라고 비판했다. 

 

양창우 민주현장 화성의장은 "노동자들은 오래전부터 정년연장을 요구해왔으나 사측은 묵살해왔다"며 "오늘 간담회가 다시 다짐의 기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영인 진보당 화성기아현장위원장은 "진보당 국회의원 4명 중 3명이 민주노총 조합원이고, 양경수 위원장은 이곳 화성기아 노동자이기도 하다"며 "함께 힘모아 전진을 다짐하자"고 제안했다. 한미경 진보당 화성시위원장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한국사회 진보정치는 우리 노동자들의 직접 참여와 지지 없이 가능하지 않다"며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이곳 화성에서 진보정치가 활성화되었던 이유"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윤종오 원내대표의 방문을 계기로 다시 현장에 진보정치의 새바람이 솟구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보당은 지난 19일부터 9월 20일까지 한 달간을 '당원확대 집중기간'으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당은 탄핵광장에서 만난 민주시민들과 노조법·농업4법으로 함께한 노동자·농민들, 차별금지법 등 사회대개혁을 지지하는 모든 이들의 힘을 모아내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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