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3사, 설비투자 집중... 질서 있는 공급 확대로 시장 우려 잠재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3사가 설비투자를 통해 공급 확대를 준비하지만, 공격적인 증설보다는 기존 라인의 전환과 효율성 개선에 집중하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설비투자액을 11.1% 상향 조정했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D램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미국 아이다호주 신규 공장의 생산 시점을 2027년 중반으로 앞당기는 등,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신규 공장 증설보다는 HBM4용 1c D램 증설과 기존 제품 라인의 최신 공정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액이 전년 대비 55%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 생산량 증가폭은 20%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설비투자의 상당 부분이 인프라 구축과 제품 라인 전환에 투입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내년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간은 내년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률을 57%로, 골드만삭스는 80%로 제시하며,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6세대 HBM(HBM4)의 웨이퍼 사용량이 기존 HBM3E보다 33% 많아지는 점과 HBM4 생산 공정의 난이도가 높다는 점이 공급 부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 3사는 공격적인 증설보다는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업계는 내년에도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HBM과 같은 차세대 메모리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 확보는 경쟁력 강화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