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보안업체 출동 효과... 도난범죄 38% 중도 포기
최근 3년간 도난범죄의 38.4%가 CCTV와 보안업체 출동 등의 심리적 압박으로 중도에 포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화된 보안 인프라가 범죄 예방에 실질적 효과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2022년부터 2023년까지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도난범죄 건수가 약 3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감소세는 사회 전반의 보안 시스템 강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공부문에 설치된 CCTV는 현재 176만대로, 10년 전과 비교해 약 120만대가 증가했다. 민간 영역에서도 보안 강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에스원의 CCTV 설치 고객 수는 2022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인공지능 CCTV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279%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생계형 절도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실제 피해가 발생한 도난범죄 10건 중 8건은 피해 금액이 100만원 미만인 소액 절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절도 대상의 79.8%는 현금이었으며, 담배와 식료품 등이 주요 표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계형 범죄의 특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시간대별 분석에서는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의 심야 시간대에 발생한 사건이 전체 도난범죄의 70.6%를 차지했다.
특히 현금 도난 사건의 72.9%, 무인점포 도난범죄의 81.8%가 이 시간대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에스원 관계자는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재적소에 맞춤형 보안솔루션을 설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보안 시스템의 양적 확대와 함께 취약 시간대와 장소에 대한 맞춤형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심야 시간대 무인점포에 대한 보안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