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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글로벌 시장 선점 나선다… 무신사, 2030년 3조 거래액 목표
경제

K패션, 글로벌 시장 선점 나선다… 무신사, 2030년 3조 거래액 목표

신은성 기자
입력
2025.06.11 04:01

무신사가 한국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2030년까지 글로벌 거래액 3조원 달성을 목표로 야심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K콘텐츠와 K뷰티의 성공에 이어 K패션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브랜드가 제품만 준비하면 나머지는 무신사가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무신사의 글로벌 스토어는 연평균 260%의 거래액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성장 중이다. 현재 약 200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월간활성사용자 수(MAU)는 300만 명에 달한다. 특히 무신사 재팬의 실적은 설립 연도인 2021년 대비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무신사는 온·오프라인 동시 진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확장에 나섰다.

 

지난 4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는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마뗑킴'과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개장했으며, 올해 4분기에는 중국에 첫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 대표는 "일본은 K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중국은 무신사 성수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인일 정도로 수요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물류 인프라 강화도 주요 전략 중 하나다. 올해 8월부터 글로벌 스토어에 '무배당발(무료배송·당일발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풀필먼트' 시스템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현지 물류 거점에 재고를 미리 배치해 소비자에게는 빠른 배송을, 브랜드에는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실제로 마뗑킴은 글로벌 풀필먼트 시스템 도입 후 일평균 거래액이 약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는 또한 국내 스토어와 글로벌 스토어 간 입점 연동 시스템을 올 8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스토어 입점 브랜드 수를 현재 2000개에서 8000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외 앱을 통합해 검색, 추천, 랭킹, 콘텐츠 등 주요 서비스를 해외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무신사의 글로벌 확장은 올 하반기부터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스토어가 서비스 중인 13개 타깃 국가 외에 중국과 유럽을 넘어 중동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도 올해 일본과 중국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싱가포르와 태국에 진출하고, 2030년까지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북미 및 동남아 주요 국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신은성 기자
shineunse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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