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브 파이, 언어 넘어선 무대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동명의 영화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라이프 오브 파이’가 연극, 뮤지컬의 틀을 벗어난 ‘라이브 온 스테이지’라는 새로운 장르로 무대에 재탄생한다. 이번 공연은 영상, 음향, 퍼펫 등 다양한 무대 예술적 요소를 결합하여 종합적인 예술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는 작품을 처음 본 순간 한국어, 한국 배우로 선보이고 싶었다고 밝히며, 작품 속 철학적 메시지를 한국어로 전달하여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인공 파이는 박정민, 박강현이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박강현은 ‘알라딘’, ‘하데스타운’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컬 배우이며, 박정민은 최근 영화 ‘얼굴’로 화제를 모은 배우다. 특히 박정민은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8년 만에 무대로 복귀하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작품 속 또 다른 주인공인 뱅골호랑이 ‘리처드 파커’는 퍼펫과 퍼펫티어의 협업으로 구현된다. 창작진은 실제 호랑이에 가까운 움직임과 울음소리를 구현하기 위해 3명의 퍼펫티어가 머리, 가슴, 다리를 담당하여 호랑이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도록 했다.
실제 뱅골호랑이는 약 250㎏에 달하지만, 정교하게 제작된 호랑이 퍼펫은 15㎏에 불과하며, 가벼운 폼 재질과 나무 골격, 번지코드를 사용하여 제작되었다.
연출가 리 토니는 상대 배우들을 네 번째 퍼펫티어라고 칭하며, 호랑이에 대한 두려움을 연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상대 배우가 호랑이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관객도 공감할 수 없으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퍼펫티어가 눈에 보이지 않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12월 2일 GS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무대 예술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