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확충, 전력 공급 안정화 및 제도 개선 필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 활성화를 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전력 구매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공청회에서는 전력 부족이 AI 데이터센터 확충의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국대학교 박종배 교수는 “인공지능의 핵심 인프라인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기에너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빠른 시간 내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친환경 전력 공급 여부가 결정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비수도권의 공급 과잉 지역에서 송·배전망 증설을 최소화한다면 AI 데이터센터와 인근 발전소 간 직접 전력 거래를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신속한 전력계통 영향평가와 직접 전력 거래 등의 특례 시행을 건의했다.
현재 국내 전력 거래 구조는 한국전력 중심의 단일 구매 구조로, 발전 사업자는 전력을 전력 거래소에만 판매할 수 있으며 기업이나 데이터센터는 한전을 통해서만 전기를 구매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 한순구 교수는 “송전망 확충에 물리적인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특구 내 기업들이 인근 발전소와 전력을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미국, 유럽, 일본 등 AI 선도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는 전력 문제 해소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가천대학교 최경진 교수는 “AI 구동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건설을 가속화하기 위해 환경 영향 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AI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을 국가적 우선순위로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한 전력 공급 방안과 더불어 관련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