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양봉산업 경쟁력 강화 꿀 등급제·통합브랜드 개발 등 현장 목소리 청취…"재정 여건 개선되면 과감히 투자"
용인특례시가 지역 양봉산업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5일 오후 시장실에서 용인시양봉연구회(회장 김해남)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양봉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해남 회장과 박성규 부회장, 전화진 사무국장 등 연구회 임원 6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용인시양봉연구회는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노후 소초와 벌통 등 양봉 폐자재의 수거·처리 지원체계 구축을 요청했다. 방치된 폐자재는 질병 확산의 원인이 되고, 소각 시에는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연구회는 꿀 등급제 시행과 통합브랜드 개발을 위한 지원도 건의했다. 꿀 등급제는 한국양봉농협이 국내산 천연 꿀을 대상으로 1차 규격 검사를 진행한 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1+부터 2등급까지 품질을 판정하는 제도다.
용인시양봉연구회는 소규모 양봉농가가 많아 개별 검사가 어렵고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을 들어, 법인 차원의 일괄 검사와 통합브랜드 판매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해남 회장은 "중국산 가짜 꿀이 동남아시아를 경유해 국내로 들어오면서 토종 꿀 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용인에서 생산하는 국산 꿀에 대한 등급 검사와 포장 비용 지원, 통합브랜드 개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상일 시장은 "지역 농가를 위한 도비 매칭 사업의 예산이 삭감되거나 줄어든 것이 많아 안타깝다"면서도 "소규모 양봉농가의 어려움이 큰 만큼 축산농가 폐자재 수거·처리 예산과 꿀 등급제 등을 지원할 방안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한 중장기적 재정 전망을 제시하며 "반도체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추진되면 2029년부터는 법인지방소득세가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수천억 원으로 늘어나 용인의 재정 규모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진다"고 전했다.
그는 "재정이 좋아지면 각종 인프라 확충과 함께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