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정보 유출 해킹 피해 대응으로 '유심 보호 서비스' 무료 제공, 하루만에 7만명 가입

SK텔레콤이 해커들의 악성 코드 공격으로 인한 고객 유심 정보 유출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통신사는 유출된 정보의 악용을 차단하기 위한 무료 보호 서비스를 즉각 제공하며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22일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당일, 고객들에게 유출 사실을 통보하고 '유심 보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제3자가 고객의 유심 정보를 추출하거나 복제하여 다른 기기에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통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K텔레콤이 고객들에게 정보 유출 사고를 고지한 이후 단 하루 만에 7만 2천 명의 고객이 해당 보호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객들의 정보 보안에 대한 우려가 상당함을 보여주는 수치다.

SK텔레콤 측은 "오늘부터 모든 고객에게 서비스 가입 권장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가입 절차를 상세히 안내하는 동영상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고객들의 서비스 가입을 독려하여 추가적인 피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SK텔레콤은 정확한 정보 유출 원인과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는 유출된 정보가 실제로 악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통신사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개인정보 도용이나 스미싱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SK텔레콤의 이번 대응은 사고 발생 당일 고객 고지와 보호 서비스 제공 등 비교적 신속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기업은 지체 없이 이용자에게 통지하고 방송통신위원회나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이러한 법적 의무를 준수하면서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