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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학생, 신세계백화점 폭파 허위 예고로 체포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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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시글로 4000명 대피 소동, 경찰 242명 투입해 수색
▲경찰이미지6 / 사진=뉴스패치DB
▲경찰이미지6 / 사진=뉴스패치DB

제주에서 체포된 중학생이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정보를 온라인에 유포해 대규모 대피 소동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A군(중학생)은 5일 낮 12시 36분경 디시인사이드 '합성 갤러리'에 '신세계백화점 폭파 안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A군은 해당 글에서 "오늘 신세계백화점 절대로 가지 마라"며 "내가 어제 여기에 진짜로 폭약 1층에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고 주장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이 게시글을 발견한 시민의 신고로 신세계백화점 직원과 고객 약 4000명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경찰은 즉시 경찰특공대를 포함해 242명의 경찰관을 현장에 투입했으며, 약 1시간 30분에 걸쳐 백화점 전체를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군을 공중협박 혐의로 체포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온라인상의 허위 정보 유포가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온라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허위 정보 유포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중학생이 범행 주체라는 점에서 사회적 충격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 환경 조성과 함께 사이버 범죄 예방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경찰은 A군에 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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