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경찰서, 보이스피싱 피해자 구조

경기 광명경찰서(서장 이두호)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에 따라 스스로 외부와 연락을 끊고 모텔에 투숙했던 피해자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약 8,890만 원의 금전적 피해를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4월 16일, 하안지구대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된다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즉시 가용 인력을 동원해 피해자의 휴대전화 위치값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모텔 밀집 지역으로 출동했다.
수색 과정은 난관에 부딪혔다. 현장의 한 모텔 업주는 경찰이 제시한 피해자의 사진을 보고도 투숙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하안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현장 CCTV를 직접 확인하는 등 면밀한 조사를 이어갔고, 결국 피해자가 해당 모텔에 머물고 있음을 밝혀냈다.
당시 피해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경찰을 극도로 불신하고 있었다. 피해자는 객실 밖 경찰차를 목격하자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현장을 이탈하려 시도했으나, 통로를 차단하고 수색 중이던 경찰관들에게 신병이 확보됐다.
조사 결과, 피해자는 이미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에 따라 본인 자금과 대출금을 마련한 상태였다. 경찰의 신속한 판단과 골든타임 내 구조가 없었다면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번 구조 성과는 하안지구대 팀을 중심으로 최신 보이스피싱 사례와 ‘셀프감금’ 수법의 특성을 공유하며 반복적인 대응 훈련을 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경찰은 피해자의 행동 특성을 사전에 숙지하고 있었기에 도주하는 피해자를 즉각 식별할 수 있었다.
광명경찰서 하안지구대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피해자의 재산뿐만 아니라 심리까지 지배하는 악질적인 범죄”라고 지적하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수색과 예방 활동을 통해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