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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레전드 유영아·이은미 은퇴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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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레전드 유영아·이은미 은퇴식 개최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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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태극마크 빛낸 두 선수, 콜롬비아전 하프타임에 공식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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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여자월드컵 당시 이은미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가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유영아(37, 현 서울시청 코치)와 이은미(36, 현 수원FC위민 플레잉코치)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은퇴식은 오는 30일 저녁 7시 인천 남동럭비경기장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쿠팡플레이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하프타임에 진행될 예정이다.

 

유영아는 약 10년간 여자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2009년 부산 상무(현 문경 상무)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인천 현대제철과 구미 스포츠토토(현 세종 스포츠토토)를 거쳐 지난해까지 서울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WK리그에서 세 차례(2010, 2012, 2014) 득점 2위에 오르며 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명성을 떨쳤고, 인천현대제철 소속으로 WK리그 3회 우승(2014, 2015, 2016)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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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여자월드컵 당시 유영아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로는 A매치 87경기에 출전해 32골을 기록, 지소연(72골, 시애틀레인)과 전가을(38골, 은퇴)에 이어 여자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3위에 해당하는 성과를 남겼다.

 

이은미는 왼발잡이 수비수로 2009년 경남 대교캥거루스(이천 대교 전신, 해체)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교 시절 세 차례 WK리그 우승(2009, 2011, 2012)을 경험했으며, 2017년부터는 수원FC위민에서만 활약했다.

 

특히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해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천 현대제철의 통합 11연패를 저지하고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해부터는 수원FC위민의 플레잉코치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은미는 A매치 91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했으며, 여자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 진출 주역으로 활약했고, 2019 프랑스 대회까지 두 차례 월드컵 무대를 경험했다. 또한 2010년과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 진출과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 등 한국 여자축구의 역사적 순간마다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과 함께 은퇴한 심서연의 경우 개인 일정으로 인해 추후 별도로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002년부터 A매치 70경기 이상 출전하며 국가대표로 헌신한 선수들에게 공식 은퇴식을 마련해주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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