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부문 인수로 '에어제타' 출범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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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물류업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며 '에어제타(AIRZETA)'로 사명을 변경, 대규모 항공물류 기업으로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에어인천은 다음 달 1일 서울 마곡사무소에서 출범식을 개최하고 새로운 사명과 기업로고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에어인천을 중심으로 한 항공물류 기업의 본격적인 도약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에어인천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통해 총 8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 신주발행을 결의했다. 

 

이 자금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대금과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2대주주이자 창업주인 박용광 전 대표이사가 신청한 유상증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은 법원에서 기각된 상태다.

 

유상증자 청약이 완료되면 에어인천은 31일 아시아나항공 측에 화물사업부 매각대금 4700억원을 납입하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 나머지 3500억원은 통합 과정에서 필요한 합병교부금, IT 시스템 구축 및 통합(PMI) 비용, 필수 운전자금, 항공기 교체 자금, 추가 운전자금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에어인천은 총 15대의 화물기를 운영하는 항공사로 규모가 확대된다.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인수하는 화물기는 보잉 747-400 시리즈 10대와 보잉 767 1대 등이다. 직원 규모도 기존 200여명에서 약 1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인천은 지난달 9일 특허청 정보검색 서비스 키프리스에 '에어제타(AIRZETA)' 상표를 단독 출원한 바 있다. 

 

회사는 조직 통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8월부터 대표이사가 조직 구성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현장 중심의 '프론트라인(FRONTLINE)' 간담회도 매월 개최할 계획이다.

 

에어인천 관계자는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하나 되어 더 빠르고, 더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속도는 물론 안전도가 향상되는 새로운 항공물류 표준을 만들어 국내외 항공물류 업계가 주목하는 성공적인 조직 통합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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