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PC삼립 사망 사고 논란 KBO에까지 퍼져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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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가 한국 프로야구(KBO)에까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고 발생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KBO빵에 반대하는 KBO팬 일동' 명의로 팬들의 집단 항의가 시작됐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반복되는 인명사고에도 SPC와의 협업을 강행한 KBO를 규탄한다"며 팬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트럭 시위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SPC삼립은 '크보빵'의 성공으로 증시에서 '야구 수혜주'로 주목받아 왔다.
지난 3월 출시된 크보빵은 4월 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하며 SPC삼립의 '역대 최고 히트 상품'으로 기록됐으나, 이번 사망 사고로 인해 비판의 중심에 서게 됐다.
KBO 관계자는 "인명 사고 발생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현재 해당 사안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팬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기업 이미지 훼손을 넘어 스포츠 마케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논의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팬들의 조직적인 반발은 KBO와 SPC 양측 모두에게 중대한 위기 관리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KBO는 현재 SPC와의 협업 지속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팬들의 항의가 확산됨에 따라 조만간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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