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부경찰서, 면허취소 상태서 또 음주운전으로 경찰과 추격전 20대 구속
경찰 단속 피해 시속 132km로 도주, 11차례 신호위반 끝 검거

화성서부경찰서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다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단속을 피해 도주한 20대 남성 A씨를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무면허운전, 난폭운전)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3일 오후 9시 58분경 화성시 장안면 소재 도로에서 음주 단속 중이던 화성서부경찰서 교통과 김정록 경장과 동료 경찰관들은 승용차를 운전하던 A씨에게 정차를 지시했으나, A씨는 이에 불응하고 도주했다.
김정록 경장과 김태우 경장은 즉시 순찰차 2대로 추격에 나섰다. A씨는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제한속도 시속 50km인 도로에서 속도를 132km까지 높이며 위험한 질주를 이어갔다.
A씨는 11차례의 신호위반과 난폭운전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며 약 6km를 도주했으나, 경찰의 끈질긴 추격 끝에 결국 검거됐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을 넘긴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이미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음에도 지난 4월 8일에도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으로 단속된 바 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또다시 같은 혐의로 적발된 것이다.
A씨는 경찰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집이 가까워 직접 운전했다"며 "처벌이 두려워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에 참여한 김정록 경장은 "음주 운전자 검거 과정에서 다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경찰 활동을 알리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나는 경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현장 사례를 콘텐츠로 제작해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음주운전이 중대범죄라는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번 검거 사례를 '나는 경찰' 프로젝트의 일곱 번째 사례로 선정하고,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