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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장동혁 부동산 논란에 "마이바흐가 경차 비판" 비유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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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부동산 보유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비판이 오히려 부유층의 시선에서 상대방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이바흐 타고 벤틀리 타는 사람들이 집에 중형차 한 대, 경차 한 대, 오토바이 한 대 있는 사람한테 차가 4대라고 공격하는 느낌"이라고 게시했다. 

 

이는 장 대표의 아파트 4채 보유를 문제 삼는 민주당의 주장을 고급차 소유자가 일반 승용차 보유자를 비판하는 상황에 빗댄 것이다.

 

논란의 중심에 선 장동혁 대표는 앞서 국회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부동산 현황을 상세히 공개했다. 장 대표는 "아파트 4채의 가격이 6억 6천만 원이며, 다른 부동산을 모두 합쳐도 8억 5천만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집 한 채 없는 국민에게 정치인으로서 아파트 4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제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실거주용이거나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장 대표는 구체적인 보유 현황도 설명했다. 현재 서울 구로구 30평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고향 시골 마을에 94세 노모가 살고 계신 주택을 상속받아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국회의원이 된 이후 지역구에 아파트 한 채를 구입했고, 의정활동을 위해 국회 앞 오피스텔을 구입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처가로부터 아파트 지분 일부를 상속받았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김병기 원내대표가 가진 장미 아파트나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와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민주당 인사들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즉각 반박했다. 백 대변인은 "부동산 상습 투기에 대한 동문서답"이라며 "다른 사람의 부동산에는 무차별적 정치공세를 퍼붓더니 정작 자신의 아파트, 단독주택, 오피스텔, 토지 등 종합세트 부동산 투기에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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