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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맞대결 성사, 홍명보 vs 아기레, 얽히고설킨 한국-멕시코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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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직후,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한국과의 만남에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이 언제나 까다로운 팀이라며 경계심을 표했다. 특히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는 규율이 잡힌 지도자라 칭하며 더욱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그를 '내 아들'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장에서 만나면 확 걷어차 버리고 싶을 것 같다는 농담 섞인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승부 앞에서는 제자조차 봐주지 않겠다는 그의 강한 승부욕을 보여준다.

 

홍명보 감독 또한 아기레 감독의 훌륭함을 인정하면서도 멕시코를 넘어야 할 분명한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멕시코와의 경기가 쉽지 않겠지만,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과 멕시코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게 된다.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멕시코 축구의 성지이자 뜨거운 응원 열기로 원정팀에게 악명이 높은 곳이다.

 

아기레 감독은 "나는 그를 너무나 사랑한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만나면 확 걷어차 버리고 싶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아기레 감독은 훌륭한 분이고 이강인의 은사"라면서도 "하지만 우리에겐 멕시코를 넘어야 할 분명한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시절 아기레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월드 클래스 선수로 성장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스승과 제자가 맞대결을 펼치게 되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이강인이 스승에게 승리하며 한국을 월드컵 다음 라운드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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