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청 산사태 등 집중호우로 19명 사상자… 전국 곳곳 시설 피해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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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닷새간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19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산청을 중심으로 시설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정부가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섰다. 

 

특히 경남 산청에서는 폭우와 산사태로 인해 사망 6명, 실종 7명이 발생하는 등 안타까운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인해 10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되는 등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역별 사망자는 경기 오산 1명, 충남 서산 2명, 충남 당진 1명, 경남 산청 6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광주 북구 2명, 산청 7명이다. 소방청은 "산청군 일원에서 사망 6명, 중상 2명, 실종 7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58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산청 지역은 구조·구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인명 피해 현황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시설 피해도 큰 규모를 보이고 있다. 도로 침수와 토사유실, 하천시설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는 1천920건에 달하고, 건축물과 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는 2천234건으로 파악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14개 시도, 86개 시군에서 9천504세대, 1만2천921명의 주민이 몸을 피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지역별 총 누적강수량은 산청(시천) 793.5mm, 합천(삼가) 699mm, 하동(화개) 621.5mm, 창녕(도천) 600mm, 함안 584.5mm, 충남 서산 578.3mm, 전남 담양(봉산) 552.5mm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또한 기온도 상승해 당분간 낮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가고,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피해 지역에 대한 신속한 복구 지원과 함께 추가적인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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