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주력 10개 산업, 5년 후 중국에 경쟁력 밀릴 전망
국내 기업들은 2030년 반도체, 조선 등 우리나라의 10대 수출 주력 업종 전 부문에서 중국보다 기업경쟁력이 뒤처질 것을 우려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0대 수출 주력업종을 영위하는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미·일·중 경쟁력 현황 및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분석을 도출했다.
기업들은 한국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현재(2025년) 중국의 기업경쟁력을 102.2로 평가하며, 향후 5년 뒤 10.1p 증가한 112.3 수준까지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경협은 국내 기업들이 우리나라의 기업경쟁력이 이미 중국에 뒤처져 있으며, 향후 5년 후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 전기전자·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일반기계·선박·이차전지·선박·석유화학 및 석유제품·바이오헬스 등 10대 주력업종 모두 중국에 밀릴 것으로 우려한다.
앞으로 5년 뒤 현재 중국이 앞선 철강(112.7→117.7), 일반기계(108.5→118.8), 이차전지(108.4→119.5), 디스플레이(106.4→114.3), 자동차/부품(102.4→114.8) 등 5개 업종은 격차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아직 한국이 앞선 반도체(99.3→107.1), 전기/전자(99.0→113), 선박(96.7→106.7), 석유화학/석유제품(96.5→106.2), 바이오헬스(89.2→100.4) 등 5개 업종도 중국에 추월당할 전망이다.
응답기업들은 미국(107.2→112.9)과도 기업경쟁력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미국이 오는 2030년 철강 부문 경쟁력(98.8→100.8)이 한국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이 미국보다 경쟁력이 높은 업종은 선박(90.0)과 이차전지(93.4) 등 2개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분야별 기업경쟁력 비교 결과, 중국은 가격경쟁력·생산성 등에서, 미국은 상품브랜드, 전문인력, 핵심기술 등에서 한국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경쟁력 제고의 주요 걸림돌로 ‘국내 제품경쟁력 약화'(21.9%)와 ‘대외리스크 증가'(20.4%)를 꼽았다.
이어 인구감축 등에 따른 내수 부진(19.6%), AI 등 핵심기술인력 부족(18.5%), 경쟁국 대비 낙후된 노동시장 및 기업법제(11.3%) 등을 지적했다.
기업들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 지원과제로 대외 리스크 최소화(28.7%), 핵심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18.0%), 세제, 규제완화, 노동시장유연화 등 경제효율성 제고(17.2%), 미래기술 투자 지원 확대(15.9%) 등을 요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