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 홈구장, 국내 첫 전면 다회용기 도입

김포시가 프로축구단 김포FC의 홈구장에서 일회용 식기류를 완전히 퇴출하고 다회용기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프로스포츠 경기장 중 최초로 시도되는 친환경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수원삼성블루윙즈와의 홈경기에서 경기장 내 모든 푸드트럭과 매점이 다회용기를 사용했다.
관람객들은 음식이나 음료를 다회용기에 담아 섭취한 후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10개의 반납함에 용기를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날 경기에는 올 시즌 홈경기 최다 관중인 6,392명이 입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다회용기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김포시는 이를 통해 연간 약 6만 개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다회용기의 위생 관리는 위탁 세척 전문업체인 ㈜잇그린이 담당한다. 이 업체는 애벌세척, 고온세척, 살균·건조, 위생검사 등 7단계 절차를 통해 용기의 안전성과 청결을 보장한다고 김포시는 설명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축구팬들이 경기를 즐기면서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일회용품 줄이기와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포시는 향후 김포FC의 모든 홈경기에서 다회용기 시스템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지역 축제, 공공 행사, 배달앱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김포FC 홈구장의 다회용기 전면 도입은 국내 프로스포츠계에 친환경 경기장 운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