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플랙트 인수 통해 공조 사업 본격화

신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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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삼성그룹
▲이미지=삼성그룹

삼성전자가 독일 공조기기 전문업체 플랙트그룹(Plakt Group) 인수를 완료하며 인공지능 시대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섰다. 

 

이번 인수는 급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트라이턴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 유로(약 2조2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7년 미국 오디오 전문업체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의 조 단위 대형 인수합병이다. 플랙트는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대형 상업시설, 병원 등의 중앙공조와 정밀 냉각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플랙트는 최근 오픈AI가 주도하는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특히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 요구되는 정밀 온도 제어 기술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면서 막대한 전력을 소모한다. 이에 따라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냉각시장 규모는 2023년 168억4000만 달러에서 2032년 424억8000만 달러로 연평균 10.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분2023년2032년(전망)연평균 성장률
시장 규모168억4000만 달러424억8000만 달러10.9%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생산 및 판매 거점, 핵심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조 솔루션을 개발하고 양사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대상 중앙공조 시장 진출을 통해 기업간거래(B2B)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유럽 내 강력한 입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차세대 공조 기술 개발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플랙트의 기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전자는 공조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IT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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