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전환 후 신사업 성과가 기업 가치 결정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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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완료하고 바이오시밀러 부문을 분리하여 순수 CDMO 체제로 전환하면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의 실효성 검증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는 올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꾸준히 수주를 확보하여 누적 수주액 5조 5000억원을 넘었으며, 생산설비 증설 효과와 장기 고객사 확보를 통해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매출 5조 8000억원대, 영업이익률 30%대 중반을 전망한다.

 

이번 인적분할은 국내 바이오 산업의 밸류에이션 기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의 기술특례 중심 상장 구조에서 벗어나 대규모 생산역량과 안정적인 서비스 구조가 기업가치의 핵심 기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신설 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분할 직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었지만, 신약 개발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 에피스넥스랩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새로운 기술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장기적으로 생산능력 확충을 지속할 계획이며,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 건설을 통해 글로벌 최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항체 의약품뿐 아니라 항체약물접합체(ADC), 오가노이드,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신규 모달리티 영역도 강화하여 종합 CDMO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평가 흐름을 유지할지는 신사업의 실질적인 성과에 달려있다고 진단한다.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분리를 통해 글로벌 CDMO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가노이드 등 신사업이 실제 성과를 내기 전까지는 기술 기반 프리미엄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CDMO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기술 기반 프리미엄은 오가노이드 등 신사업이 실제 성과를 내기 전까지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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