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FC, K리그2 진출 승인 100만 특례시 첫 프로축구단 탄생, 수도권 축구 지형 변화 예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용인시의 프로축구단 창단 신청을 승인하면서 수도권 축구계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 연맹 이사회는 지난 8월 11일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가칭 용인FC)' 창단을 가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승인으로 용인FC는 선수 선발과 구단 조직 구성, 연맹 등록 등 창단을 위한 모든 준비 작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식 최종 승인은 2026시즌 개막 전인 내년 1월 연맹 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지만, 이는 통상적인 형식 절차에 해당한다. 가승인을 받은 팀은 사실상 프로 구단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이 연맹의 설명이다.
용인시는 이로써 수원, 화성, 성남, 안양, 부천, 안산, 김포와 함께 수도권 축구의 핵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100만 특례시 위상에 걸맞은 프로축구 시대가 본격 개막된 것이다.
용인FC 창단은 단순한 스포츠팀 출범을 넘어 도시 전략과 시민 통합, 지역 문화 활성화가 집약된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4월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 설립 및 운영·지원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하며 법적 기반이 마련됐고, 25년 전통의 용인시축구센터 철학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프로화를 추진해왔다.
이상일 구단주는 연맹의 가승인 발표 직후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은 용인의 역사와 미래가 함께하는 구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창단을 승인해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깊이 감사드리고, 시민과 함께하는 명문 구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FC는 단순한 스포츠팀이 아니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브랜드"라며 "지역 통합, 청소년 육성, 도시 이미지 제고, 경제 활성화를 모두 아우르는 전략적 스포츠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용인FC의 출범은 대한민국 프로축구 생태계 확장과 지방체육 재정의 선순환, 스포츠 산업 다변화라는 큰 흐름 속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여겨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용인시의 튼튼한 유소년 축구 인프라, 강력한 행정적 의지, 그리고 시민사회의 열정적 지지가 승인 결정의 핵심 배경이었다"고 평가했다. 연맹은 이번 창단이 대한민국 프로축구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용인FC는 김진형 단장, 이동국 테크니컬 디렉터, 최윤겸 감독을 주축으로 구단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구단은 홍보·마케팅 전략 수립과 선수단 구성·운영 계획 등 K리그2 참가를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