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방송 중단 3주 만에 유튜브 활동 재개 가맹점주 홍보 영상으로 상생 행보 강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지 3주 만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최근 일련의 논란으로 사업에 타격을 입은 가운데, 가맹점주들을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로 이미지 쇄신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부터 백 대표의 공식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는 더본코리아가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홍보하는 쇼츠 영상들이 연이어 게시됐다.
"저는 OO 점주입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이 영상들에는 연돈볼카츠, 막이오름, 역전우동, 롤링파스타,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더본코리아 계열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들이 직접 출연해 자신의 가게를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주목할 점은 각 영상마다 '점주님들을 향한 억측, 비방 등 악의적인 2차 활용은 초상권 및 저작권 침해에 해당해 제재를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는 경고 문구가 포함됐으며, 댓글 기능이 차단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최근 논란 속에서 가맹점주들을 보호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백 대표는 지난달 6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지속되자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후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책을 발표하고, 가맹점주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상생위원회 구성 계획을 밝혔다.
당시 백 대표는 "한 분의 점주도 두고 가지 않겠다"며 상생위원회 구성·운영에 필요한 자금 일체를 사재 출연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약속의 일환으로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29일 상생위원회 발족을 위한 첫 준비 회의를 개최했다.
상생위원회는 점주협의체와 본사 직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소통 채널로서, 정례적으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본사의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더본코리아 측은 상생위원회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소상공인 권익 보호에 전문성을 갖춘 법무법인 덕수에 설계 및 운영 등 컨설팅 업무를 공식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튜브 활동 재개와 상생위원회 추진은 백 대표가 최근 논란 속에서도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을 강조하며 사업 정상화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보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