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N 성수, K뷰티 체험 공간으로 MZ세대 사로잡다
세계적인 K뷰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올리브영N 성수가 젊은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곳에서는 테마형 풀 메이크업, 퍼스널 컬러 진단, 피부 및 두피 컨설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며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리브영N 성수는 자신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니즈를 반영하여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고, 차별적인 경험을 선사하며 새로운 뷰티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테마형 풀 메이크업은 특히 인기가 높다. 약 80분 동안 전문 아티스트에게 메이크업을 받으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화장품과 화장법을 추천받을 수 있다.
단순히 메이크업을 체험하는 것을 넘어, 얼굴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메이크업을 배우는 것이 특징이다. 프라이빗 룸에서 진행되는 이 서비스는 시간대별로 두 명의 고객만 입장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메이크업 콘셉트는 분기별로 트렌드에 맞춰 변경되며, 현재는 핑크 뮬리, 더스티 우드, 드라이 라벤더 세 가지 테마를 선보인다. 기자는 은은한 분홍빛 메이크업인 ‘핑크 뮬리’ 테마를 선택하여 체험했다. 비교적 진하지 않고 기본적인 메이크업을 배우기에 좋아 가장 인기가 높다고 한다.
체험이 끝나면 아티스트가 사용한 제품 목록을 정리하여 제공하고, 당일 올리브영N 성수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 할인 쿠폰도 함께 제공한다.
이러한 인기의 이유는 최근 변화한 뷰티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 획일화된 화장법이 유행했지만, 요즘은 유행하는 테마 안에서 자신만의 화장법을 찾는 분위기다.
아티스트는 “예전에는 모두가 한아름송이 아이라인을 따라 했는데, 요즘은 유행하는 테마 안에서 자기만의 포인트를 찾는다. 복숭앗빛 메이크업이 유행하면 그 안에서도 자기만의 포인트를 찾는 식”이라고 설명한다.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이영애 교수는 “올리브영을 찾는 젊은 세대는 자신을 중시하는 성향이 있다. 나에게 맞는 맞춤형 가이드를 제시하고 그에 따라 제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는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어필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또한 “MZ 세대는 경험이나 체험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서 다른 매장에서 하지 않는 차별적인 경험들을 제공해 주면, 그것이 일종의 부가적인 서비스더라도 본원적인 서비스를 선택하게 만드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인다.
올리브영N 성수의 K뷰티 체험 서비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의 체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54%가 외국인이며, 이용 후 만족도는 약 98%에 달한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성수동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이 올리브영N 성수였다. 외국인 고객들은 주로 현장 예약 프로그램을 이용하며, 스킨스캔(피부·두피진단) 서비스의 이용 비율이 72%에 달한다.
이는 전문가 수준의 피부 상태 분석과 개인별 피부 타입에 맞춘 스킨케어 루틴을 무료로 상담해 주는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개개인의 세분화된 수요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