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샤오미, 라이카 협업으로 카메라 성능 한계 넘어서 플래그십 시장 공략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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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가 독일 카메라 명가 라이카와 협업하여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으며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샤오미는 MWC 2024에서 샤오미 17 시리즈를 선보이며, 하드웨어 설계부터 사용자 경험까지 라이카의 노하우를 집대성하여 카메라 완성도를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샤오미 17 시리즈는 샤오미 17 울트라, 샤오미 17, 샤오미 17 울트라 라이카 에디션 등으로 구성되며, 샤오미 17은 256GB 및 512GB 모델로 출시되어 유럽에서 999유로부터, 샤오미 17 울트라는 512GB 및 1TB 모델로 1499유로부터 판매된다. 특히 샤오미 17 울트라는 2억 화소 연속 줌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렌즈를 가로로 눕혀 배치한 잠망경 구조를 통해 슬림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고배율 망원 촬영을 지원한다.

샤오미 17 울트라에는 1인치 LOFIC 메인 카메라, 초광각 카메라, 그리고 업계 최초 라이카 인증 APO 렌즈를 적용한 200MP 75-100mm 기계식 망원 카메라가 탑재되어 수천만원대 하이엔드 장비에서나 가능하던 '무결점 광학 경험'을 대중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APO 렌즈는 빛의 파장에 따른 굴절률 차이로 발생하는 색수차를 극도로 억제하는 최고급 설계로, 적·녹·청(RGB) 세 가지 주요 파장을 동일한 초점면에 정밀하게 수렴시킨다.

라이카의 상징적인 렌즈인 APO-Summicron-M 50mm는 현재 시장가 약 1400만원을 호가하며, '공간을 베어내는 듯한 입체감'과 '투명한 색감'으로 정평이 나 있다. 샤오미는 2억 화소급 초고해상도 망원 카메라에 라이카의 비법을 이식하여 2억 화소 센서가 받아들이는 방대한 데이터를 수차 없이 기록하기 위해 APO 수준의 광학 설계를 적용했다.

샤오미 17 울트라는 두께 8.29㎜, 무게는 218.4g으로 역대 샤오미 스마트폰 울트라 모델 중 가장 얇고 가벼우며, 초슬림 베젤에 카메라 구조물 크기를 줄여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배율 망원 카메라는 물리적으로 긴 초점 거리를 요하지만, 샤오미는 내부 공간이 극도로 제한된 스마트폰 폼팩터 안에서 빛의 경로를 90도 굴절시키는 정밀 설계 역량을 통해 이러한 난제를 해결했다.

샤오미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한 직후 이번 신제품을 발표하며, AI폰을 내세운 삼성에 맞서 고전적인 카메라 감성을 더한 카메라폰으로 플래그십 시장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고배율 환경에서도 광학적으로 확보한 원본 디테일을 최대한 유지하려는 설계 방향을 통해 소프트웨어 기반 업스케일링과 AI 보정에 의존하는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와 차별화를 꾀했다.

신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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