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계열사 노조, 노란봉투법 근거 교섭 요구하며 압박 강화

네이버와 계열사 노조가 노란봉투법 통과를 계기로 원청 책임을 강조하며 교섭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네이버 그린웹서비스, 스튜디오리코, 엔아이티서비스(NIT), 엔테크서비스(NTS), 인컴즈, 컴파트너스 등 6개 자회사 및 손자회사 노조가 지난 11일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특별 인센티브의 통상임금 인정, 연봉 삽입, 합리적 연봉 인상률 등을 요구하며 네이버 본사와의 직접 교섭을 촉구했다.
노조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을 근거로 네이버의 직접적인 교섭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집회 이후에도 논의가 진척되지 않자 노조는 네이버가 100% 또는 최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원청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네이버는 100% 자회사 구조와 인사·업무 지배를 갖추고 있다"며 "네이버가 네이버와 네이버 계열사 모든 노동자를 책임지겠다고 선택하는 것이 IT 산업 맏형으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네이버가 계열사와의 교섭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노란봉투법을 통해 사용자 범위가 확장됨에 따라 네이버가 계열사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IT 업계는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노조의 대응이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란봉투법의 국회 통과를 계기로 IT 기업 계열사의 공동 대응이 강경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조는 향후에도 네이버를 상대로 적극적인 교섭을 진행하며 계열사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IT 업계 전반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다른 기업들의 원청 책임 강화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