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근대 한국어 사전 원고와 내방가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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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근대 한국어 사전 원고와 내방가사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신청했다. 해당 신청은 요건 검토와 국제자문위원회 심사를 거쳐 2027년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근대 한국어 사전 원고' 중 말모이 원고는 일제 강점기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자 했던 노력의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내방가사'는 여성들 사이에서 필사되며 전승된 한글 가사 문학으로, 여성의 소박하고 담백한 삶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이러한 가사 문학은 당시 여성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국가유산청은 이 두 자료가 한국의 문화유산으로서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다고 판단했다.

 

'근대 한국어 사전 원고'는 단순히 사전의 형태를 넘어, 언어 주권 수립을 위한 민족의 열망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일제 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 상황 속에서 우리말과 글을 보존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말모이 원고는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만들어낸 결과물로, 민족의 공동체 의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이다.

 

'내방가사'는 여성들의 섬세한 감성과 진솔한 삶의 모습을 담아내며, 한국 문학의 다양성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성들이 직접 쓰고 전승하며 만들어낸 문학 작품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며, 당시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과 한계를 엿볼 수 있는 자료로도 의미가 크다. 국가유산청은 이 두 자료의 등재를 통해 한국의 문화유산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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