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노조 파업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 심화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항암제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노사는 임금 인상 및 경영 간섭 요구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으며, 2차 전면 파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사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생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부분 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1차 전면 파업을 강행했다.
이후 6일부터는 연장 및 주말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에 돌입하여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부 제품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으며, 피해 규모는 최소 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사측은 비상 인력 투입 등을 통해 피해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준법투쟁으로 인한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노조의 준법투쟁 방식에 따라 손실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며 "24시간 가동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특성상 특근 거부뿐만 아니라 필수 인력들의 소극적 대응으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상생노조는 임금 인상률 14%와 격려금 3000만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임금 인상률 6.2%와 일시금 600만원을 제안하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한 노조는 신규 채용과 인사고과, M&A 등 경영 사안에 대한 사전 동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위원장은 "사측은 급하다고 말은 하는데 행동은 느긋하다"며 "이번 주 두 차례에 걸쳐 대화 자리가 마련된 만큼 회사의 이야기를 더 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CDMO 사업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장점은 바이오의약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실패 없이 적시 납품하는 것"이라며 "노조 이슈는 이 같은 장점을 흔드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노조의 단체 행동으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초 168만3000원에서 1월15일 196만5000원까지 상승했지만, 파업이 본격화된 이달 4일 148만5000원으로 하락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노사가 조속히 협상해 불확실성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며 "파업과 투쟁이 장기화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에 미치는 영향 역시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